살다 보면 우선순위를 혼동할 때가 있다~

      살다 보면
     우선순위를 혼동할 때가 있다.

     앞에 두어야 할 것을 뒤에 두면
     어김없이 불협화음과 갈등이 생긴다.

     가끔 상담소에서 다투는 부부를 보면
     남편이 종업원 편을 들며
     아내에게 그만 좀 하라는 경우가 있다.

     그때 아내는 종업원과 남편을 번갈아 보면서
     남편에게 항의한다.

     "당신 지금 누구 편드는 거야?"

     보통 그럴 때 남편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아내를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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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은 당신이 한 것 같은데 왜 그래?"

     남편은 무죄인 동시에 유죄다.

     판사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은 무죄이지만
     우선순위를 뒤바꾼 것은 유죄다.

     남편은 어떠한 경우에도 1순위가
     아내여야 한다.
     늘 아내 편에 남편이 서 있어야 한다.

     잘잘못은 그 뒤에 가려야 한다.

     결혼하는 순간 서로 암묵적으로
     약속하는 것이 있다.

     이제부터 이 세상에서
     당신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부부상담을 하면서 우선순위 정상화로
     많은 갈등이 일시에 해소된 경험을 여러번 했다.

     남편이 시부모나 형제를 우선으로 하는 집이
     화목한 경우를 별로 보지 못했다.

     반대로 아내를 우선하는 남편은
     아내도 살리고 시댁도 살리는 경우가 많았다 .

     현명한 남편은 본능적으로
     지금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할 지를 안다.
     그래서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다.

     어리석은 남편은 종종 뒤에 있어야 할 것을
     앞에 가져와 미움을 사고 홀대를 받는다.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가를 잘 모르겠다면
     부부 최우선, 우리 가족 최우선을 떠올리면
     별 탈이 없다.



     이서원 소장  / '나를 살리는 말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