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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와 알린
프랑스 화가 '르누아르 (1841~1919)'에게는 세 명의 뮤즈가 있었습니다.
25살에 만난 '리스 트레호', 그 후에 만난 '수잔 발라동'.
그리고, 나이 마흔 무렵에 만난 여인이 몽마르트 양장점의 재봉사, '알린 샤리고 Aline Charigot (1859~1915)'입니다.
18살이나 어린 '알린'을 만나고부터 르누아르의 그림은 윤곽선이 뚜렷해지고, 붓질도 부드러워졌답니다.
그녀는 르누아르가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팔레트도 항상 깨끗하게 정돈하고, 말년에 르누아르의 손에다 붓을 붕대로 감아 매어주던 일도 알린의 몫이었습니다.
두 아들이 전장에서 부상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혼자서 전선을 찾아가기도 하고, 둘째 아들의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군의관을 극구 말리고, 지극히 간병하여 다리를 구한 것도 ‘알린’이었습니다.
르누아르가 ‘알린’을 모델로 그린 작품에서 그녀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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